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가장 더러운 것을 꼽으라면 화장실 변기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화장실 변기보다 더 더러운 ‘세균 덩어리’는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있다.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신경 써야한다.
1. 스마트폰
예상대로 스마트폰은 대표적인 세균 서식처로 꼽혔다. 포브스는 스마트폰은 포도상구균을 포함해 변기보다 10배 많은 세균을 묻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장실 변기는 기준면적(2.54㎠) 당 50~300마리의 세균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스마트폰은 이보다 10배 많은 최대 3000마리가 검출됐다는 것.
이밖에 태블릿PC, 게임조작기, 컴퓨터 키보드 등도 공중화장실보다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2. 오래된 화장품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에는 변기나 걸레보다 4배 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 여드름이나 부스럼 등 각종 피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보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유통기한 내 화장품을 모두 소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화장품 냉장고를 이용해 적정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3. 핸드백
스마트폰과 화장품을 넣어다니는 핸드백도 세균이 번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
일반 핸드백은 변기의 3배, 손에 직접 들고다니는 핸드백은 10배가 많은 세균이 나왔다고 한다. 세균이 가장 많았던 부분은 역시 손을 많이 타는 손잡이였다.
4. 식당 메뉴판
“식당 메뉴판을 본 다음에는 꼭 손을 씻어라” 식사 뒤 테이블은 깨끗이 닦아내지만 메뉴판을 세척하는 식당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끔 보면 음식물 자국이 남아있는 메뉴판은 세균의 온상이었다. 메뉴판에는 변기보다 100배 이상 많은 세균이 붙어있다고 한다.
5. 수도꼭지
부엌 수도꼭지는 화장실 변기보다 44배 이상 많은 세균이 산다. 화장실 수도꼭지는 변기보다 21배 이상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한다.
만지는 사람도 많고 언제나 축축한 상태가 유지되다보니 세균이 살기가 최적화된 환경인 탓이다.
6. 승강기 버튼
토론토 대학은 승강기 버튼에서 변기보다 40배 많은 세균이 서식한다고 경고했다. 불특정 다수가 만지다보니 각자 손에 묻은 균을 의도치 않게 공유한다는 것.
계단으로 이동하고 싶은 독자가 있을지 모르지만 계단 난간에 설치된 손잡이에도 세균이 들끓기는 마찬가지다.
7. 사용한 수건
지난달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물 묻은 손을 4번 닦은 수건의 세균 수를 측정했다. 결과는 변기와 비슷한 수의 세균이 살고 있어 충격적이었다.
수건을 현미경으로 확대하자 묵은 때와 각질, 먼지 등이 엉켜있었다.
수건을 자주 세탁하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피부에 옮겨붙어 ‘모낭충’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탁 후 식초를 한 컵 부어 다시 헹구거나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2년 이상 사용한 수건은 과감하게 버려야한다.
8. 칫솔
사용하는 칫솔이 변기 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대는 화장실 변기물을 내릴 때 오염된 물의 작은 입자들이 6미터 이상 튀어서 욕실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세면대 위에 올려져 있는 우리 칫솔도 예외는 아니다.
9. 남성들의 수염
미국 미생물학자 존 골로빅이 남성들의 길게 기른 수염에서 샘플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일부 수염에는 화장실 변기보다 많은 세균이 존재했다.
골로빅 박사는 “수염의 더러운 정도는 충격적이었다”며 “손을 자주 씻고 손을 얼굴에 갖다대지 마라”라고 충고했다.
반면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이와는 다른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들은 면도할 때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수염을 기르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내놨다.
10. 자동차 핸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자동차 내부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포도상구균 등 최대 850종의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동차의 위생을 갉아먹는 세균들은 특히 핸들 커버에 가장 많이 숨어있다. 조사에 따르면 화장실 변기의 최대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내부 천장 등도 마찬가지. 섬유재질이라 오염되기 쉽고 각종 담배연기와 매연, 인체 각질 등이 붙기 쉬워서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먼지를 자주 털고 중성세제를 푼 물을 걸레에 조금씩 적
11. 지폐·동전
뉴욕대 연구팀은 1달러 지폐에서 3000종의 박테리아를 검출해냈다.
특히 여드름을 유발하는 세균이 가장 많았다. 변기에서 나오는 대장균도 발견됐다고 하니 돈을 많진 후에는 손을 씻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