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데이’ ‘삼겹살’ ‘오겹살’
삼겹살과 오겹살. 닮은 듯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 맛 또한 다르다.
숫자 ‘3’이 두 번 들어간 3월 3일을 맞아 ‘삼겹살 데이’가 온라인상 화제다. ‘오늘 저녁으로 무조건 삼겹살을 먹어야 한다’ ‘삼겹살 맛있게 먹는 법은 무엇일까’ 등에 대한 이야기가 네티즌들 사이에 오가고 있다. 삼겹살을 뒤집는 적정 횟수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까지 열리고 있다.
여기서 누군가는 의문을 제기한다. 삼겹살 데이에 삼겹살 말고 오겹살은 먹으면 안 되는 것일까? 삼겹살과 오겹살의 정확한 차이는 무엇이고, 어떻게 다를까.
삼겹살은 돼지 배 부위에 있는 살의 명칭이다. 지방, 살코기, 지방, 살코기 총 4겹으로 이루어져 있는 부분이다. 원래는 4개의 층으로 구성돼 ‘사겹살’이라고 불러야 하지만 죽을 사(死)를 꺼리는 한국인 정서상 삼겹살로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오겹살은 껍데기, 지방, 살코기, 지방, 살코기 총 5겹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겹살에 껍데기 한 겹이 더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둘의 차이는 비계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정식명칭 또한 다르다. 삼겹살의 정식명칭은 껍질을 벗겼다고 해서 ‘박피삼겹살’, 오겹살은 껍질을 벗기지 않은 ‘미박삽겹살’로 불렸다.
맛의 차이도 존재한다. 오겹살이 삼겹살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것으로 알려져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삼겹살을 더 선호한다. 두툼하고 육즙이 풍부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오겹살이 더 입맛에 맞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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