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남성을 끌고 간 뒤 카드를 빼앗아 마시지도 않은 술값을 결제한 업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룻밤에 무려 1,300만 원이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40대 남성 김 모 씨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넘어집니다.
여성 2명이 다가오더니 김 씨를 부축해 어디론가 향합니다.
하지만, 이 여성들은 남성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김 씨는 이렇게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을 끌려다니며 하룻밤에 무려 1,300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점을 운영하던 50대 여성 김 모 씨는 인사불성 상태인 피해자를 끌어들여 마시지도 않은 술값을 계산하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점 사장
- "(손님 단위는) 한 명이 주로 많이 오고, 그다음에 두 명(단위로 오죠.)"
그뿐만 아니라 다른 주점 7곳과 편의점, 모텔 등으로 끌고 다니며 계속해서 카드를 사용하게 했습니다.
악독한 술집 주인들의 범행은 지난달 말, 공범 중 한 명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으로 피해자에게 금액 일부를 돌려주겠다며 연락을 취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김 씨 등 6명을 입건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