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30대 운전자가 경찰관을 따돌리기 위해 시속 160km에 달하는 속도로 도로를 내달렸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아찔한 추격전은 무려 50km나 이어졌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찰차 앞에서 달리던 한 차량이 신호위반을 합니다.
따라붙은 순찰차가 위반 차량을 세우고 검문 하려 하자 대뜸 중앙선을 넘어 도주를 시작합니다.
교차로의 적신호를 무시하는 건 기본,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험천만한 질주를 이어갑니다.
아예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역주행을 하기도 합니다.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연출하더니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도 좀처럼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혈중알콜농도 0.063%,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의 술을 마신 35살 김 모 씨가 경찰을 따돌리려고 질주극을 벌인 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김 씨는 난폭운전을 하며 경기도 안산에서 서울까지 48km를 내달렸습니다."
신호위반만 30여 건, 역주행과 중앙선 침범을 반복하며 접촉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가민수 /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와동파출소 경장
- "피의 차량은 시속 160km로 달리면서, 골목길 같은 하위 차로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그래서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던…."
위험천만한 만취 질주극은 막다른 길에서 막을 내렸고, 김 씨는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ibanez8166@naver.com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