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만 킬로미터인 줄 알고 산 중고차의 주행거리가 실제론 40만 킬로미터가 넘는다면, 분통이 터지겠죠.
돈을 받고 차와 오토바이의 계기판을 상습적으로 조작하고, 또 대포차로 판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08년식 승용차의 계기판입니다.
주행거리가 10만 킬로미터를 조금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의 실제 주행거리는 무려 41만 킬로미터, 주행거리를 조작한 겁니다.
53살 강 모 씨는 2013년부터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의 계기판을 조작하고 5만 원에서 10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욱 /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조작을 함으로써 무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점 중고차 시세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점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조작 가능한 점 때문에 조작을…."
주로 인터넷 동호회에서 손님을 모집해 택배로 계기판을 받아 조작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조작에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직접 한번 해보겠습니다. 계기판을 뜯고 프로그램이 깔린 스캐너를 연결해, 실제로 조작하기 전단계까지 30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강 씨가 조작한 차량 중에는 대포차도 적지않습니다.
▶ 인터뷰 : 정성진 / 자동차 전문가
- "계기판 조작 같은 경우에는 누구나 쉽게 탈부착 가능한 그런 작은 기술만 가지고 있으면 노트북이라든지 기술장비를 구매 후 충분히 조작할 수 있도록…."
37살 신 모 씨가 사채업자로부터 사들인 차량 40여 대 중 일부의 주행거리를 조작해 싼값에 팔았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구속하고 신 씨 등 대포차를 사고판 6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