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남은 대국의 결과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되는 만큼 그동안의 승부 예측이 주목 받고 있다.
9일 치러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 대결의 승자는 알파고였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게 186수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이세돌 9단은 남은 4번의 경기에서 3번을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상했다.
아직은 인공지능 개발 속도가 신속하게 변수를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첫 대국에서 알파고가 승리를 가져간다면 최종 승자 예측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둑인들 역시 이세돌 9단의 손을 들었다. 미국의 바둑 사이트 ‘라이프인19x19닷컴(lifein19x19.com)’이 실시한 승리 예측 설문에서는 이세돌이 알파고를 4대 1로 이길 것이라는 의견이 35%로 가장 많았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5대 0으로 꺾을 것이라고 예상한 비중은 5%에 불과했다.
미국의 한 베팅업체 ‘비트벳’은 알파고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 업체는 지난달 12일부터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할까’라는 주제로 베팅을 진행했다.
177명이 참가해 98명이 알파고 승리를, 79명이 이세돌의 승리를 점쳤다.
카이스트 인공지능연구실 김진형 명예교수 역시 바둑TV와의 인터뷰에서 “알파고가
대결의 첫 승리를 알파고가 가져감에 따라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대국을 거듭할수록 실력이 향상하는 알파고, 직감의 힘을 가진 이세돌. 최후의 승자는 오는 15일까지 총 5번기를 통해 판가름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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