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성년후견인 지정과 관련해 다음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습니다.
결과는 오는 5월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과 관련해 법원이 정신감정 기관으로 서울대병원을 지정했습니다.
앞서 롯데가는 어느 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는지를 놓고 이견을 보여 왔습니다.
애초 법원에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한 여동생 신정숙 씨는 삼성서울병원을 원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11월 지병 치료를 받았던 서울대병원에서 감정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반면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한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측은 공신력을 내세우며 서울대병원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신정숙 씨 측이 시간을 끌고 싶지 않다며 한발 양보하면서 서울대병원으로 결론이 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현곤 / 신정숙 씨 측 변호사
-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감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김수창 / 신격호 회장 측 변호사
- "저희 사건의 본인 입장에서는 재판 결과에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 회장은 다음달 중 입원해 2주 정도 정신감정을 받고, 결과는 오는 5월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결과에 따라 법원이 신격호 회장에게 성년후견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게 되면 롯데가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