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두 달된 딸을 학대한 뒤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10일 여자 아이의 아버지 A(22)씨와 어머니 B(22)씨를 각각 폭행치사와 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일 오전 2시께 부천에 있는 자신의 집 아기 침대에서 생후 2개월된 딸을 떨어뜨린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에서 피가 난 딸이 울음을 터뜨리자 A씨는 젖병을 딸의 입에 물리고는 배를 누르는 등 10시간 넘게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B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1주일에 3차례 가량 딸의 머리
부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변사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A씨 부부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딸을 고의로 숨지게 했는지 등 살인 혐의 적용을 배제하지 않은 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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