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교육의 전당 이화, 이제는 청년창업의 전당으로

“대기업 현대도 삼성도 다 창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화 스타트업 52번가’의 시작은 미미할 수 있으나 청년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화여대가 캠퍼스 울타리를 넘어서 실제 창업 기회를 부여하는 새로운 스타트업 모델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프로젝트의 오프닝 행사를 11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 이화여대 정문 옆 골목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학교 관계자는 물론 학생들도 100여 명이 모여 가게를 둘러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이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청년들이 창업이라는 거칠지만 더 큰 꿈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학교의 도로명 주소 ‘이화여대길 52’의 이름을 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력 있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창업하는 팀은 6개 팀으로 액세서리를 파는 ‘HAH’와 ‘JE.D’, 친환경 가방을 파는 ‘위브아워스’ ‘지홍’, 3D 스캔과 레이저커팅기로 얼굴도장을 만드는 ‘데이그래피’, 어린이 창의교육용 키트를 판매하는 ‘아리송’ 등이다.
JE.D의 노승연씨(패션디자인 3학년)는 “한창 꾸미고 싶은 나이에 일하는 시급의 3배 가격인 악세사리를 보고 그림 실력을 살려 스스로 악세사리를 만들어보고자 했다”며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다른 학생들도 각자 섬유예술, 영상디자인 등 자신의 전공을 살려 창업에 도전했다.
이화여대는 향후 추가 공모를 통해 여대생의 감성으로 이화여대 주변을 새로운 문화관광의 거리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