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영 군은 무려 3개월이나 욕실에 감금된 채 갖은 학대와 폭행을 당하다 결국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모는 심지어 원영 군의 몸에 락스를 뿌리고 한겨울에 찬물세례를 끼얹기도 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모 김 모 씨는 원영군을 찬 욕실에 가둔건 지난해 11월
소변을 못 가린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욕실에서 나오려는 원영 군에게 김 씨는 폭행을 일삼았고 밥도 하루 한 끼만 줬습니다.
아이가 폭행을 피하려다 넘어져 이마가 찢어졌는데도 병원도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지난 1월엔 원영군이 소변을 변기 밖으로 흘린다며 무릎을 꿇리고 온몸에 락스를 붓기도 했습니다.
원영 군은 이때부터 식사도 제대로 못 할 정도였습니다.
숨지기 전날인 지난달 1일에도 계모 김 씨는 원영군이 옷에 대변을 봤다는 이유로 옷을 모두 벗긴 뒤 온몸에 찬물을 퍼붓고 그대로 욕실에 감금했습니다.
밥도 한끼 먹이지 않고 만 20시간이 지난 다음 날 원영 군은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원영군의 아버지 신 모 씨는 김 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원영 군 아버지 (지난 9일)
- "정말 (학대 사실) 모르셨어요? 예. 잘 몰랐습니다."
부부는 심지어 원영 군의 시신을 이불에 둘둘 말아 베란다에 열흘간이나 방치했다 할아버지 묘소 근처 야산에 몰래 묻었습니다 .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