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비행기로 공항에 도착해 환승을 기다리는 시간. 장시간 비행과 시차 적응으로 인해 피로가 밀려오기 마련이다. 이 때 ‘꿀같은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인천공항이 환승객 편의를 위해 67칸 규모로 캡슐호텔을 공항 내 설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공항이 계획한 ‘캡슐호텔은’ 캡슐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의 공항에서는 일찍이 캡슐호텔을 건설해 여행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캡슐호텔은 1979년 오사카를 기점으로 잠을 자기 위한 최소 공간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늦은 시간 비행기로 도착한 여행객들에게 쉬운 체크인-아웃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캡슐호텔이 처음 생겨났을 시기에는 잠을 잘 수 있는 목적으로만 이용됐다. 지금은 컴퓨터나 TV 시설 등 간단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크기가 늘어난 형태이며, 인테리어와 서비스 또한 다양해졌다.
◆ 도쿄 하네다 공항
도쿄 하네다 공항 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캡슐호텔은 남성용 101칸과 여성용 63칸이 마련돼 있다.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로 나뉘어 있다. 이용자들은 라운지와 샤워부스, 탈의실 등을 공유한다. 일반 호텔처럼 세안제와 샴푸, 바디워셔, 수건, 드라이기 등이 제공된다. 투수객들은 자동판매기를 이용해 음료, 알콜, 스낵, 빵, 컵라면 등을 구입할 수 있다.
◆ 도쿄 신주쿠구청 캡슐호텔
일본에서는 공항 외에도 기차 여행객들을 위한 캡슐호텔이 있다. 신주쿠 구청 건너편에 위치한 신주쿠구청 캡슐호텔은 신주쿠 기차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신주쿠의 주요 백화점, 지하철역, 편의시설과 인접해 있다. 총 344개의 룸에는 TV와 알람시계를 갖춘 침대가 있다. 여성 전용 층도 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식사와 음료, 간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신주쿠에는 ‘안신 오야도 신주쿠 캡슐호텔’ ‘그린 플라자 신주쿠 캡슐호텔’이 있다.
◆ 쿠알라룸푸르 공항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은 3시간, 6시간, 12시간 투숙을 기준으로 하는 캡슐호텔을 제공하고 있다. 신발과 옷을 별도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샴푸와 샤워젤 등도 제공한다. 책을 대여해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캡슐바(Capsule Bar)를 만들어 투숙객들이 음료수, 맥주, 칵테일 등을 즐기며 다른 여행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
한편 인천공항은 캡슐호텔을 통해 야간 환승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4시간 열리는 심야 면세점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국인은 물론 환승객들을 전략적으로 끌어 모으겠다는 취지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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