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7살 신원영 군을 학대, 숨지게 한 계모와 친부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취재진 앞에선 계모는 벌을 달게 받겠다는 때늦은 후회를 했지만, 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로 호송되는 신 군의 친부는 취재진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원영이한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
끔찍한 학대를 주도한 계모의 때늦은 반성은 공허할 뿐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원영이한테 어떤 마음이세요?"
- "제가 벌 달게 받겠습니다."
계모의 잔인한 학대 행위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계모 김 씨는 남편과 싸운 뒤 분풀이로 신 군에게 락스 한 통을 쏟아 붇는 것도 모자라 한 통을 더 부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게임에 중독돼 6개월간 6천여만 원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면서도 화장실에 갇힌 신 군에게는 하루에 김밥 한 줄만 던져줬습니다.
계모는 남편에게 신 군을 내다 버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평소에도 아들을 눈엣가시처럼 여겼습니다.
▶ 인터뷰 : 심헌규 / 경기 평택경찰서장
- "피해자만 없으면 남편과 단둘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피해자를 학대하였으며…."
경찰은 이들 부부 모두가 학대를 하면서 신 군이 숨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판단해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피어보지도 못하고 숨을 거둔 신원영 군에 대한 경찰 수사는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검찰이 신 군을 대신해 인면수심 부부의 추악한 면면을 얼마나 더 밝혀 법정에 세울 지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