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은 입시문제가 유출된 김포외고의 특목고 인가를 취소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경기도내 9개 외고 전체의 문제를 입수해 김포 외고에서 유출된 38개 문항과 겹치는 지를 조사한 결과, 명지·안양외고에서도 출제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입시당일인 지난달 30일 서울 목동 종로M학원측이 응시생들에게 13문항을 배포했는데, 이중 5문제가 명지외고 입시에, 1문제가 안양외고 입시에 출제됐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입시 전형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할 대책에는 김포외고의 인가 취소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본 이후에 방침을 정할 수 있다며, 일단 결정을 미룬 상태입니다.
인터뷰 : 경기교육청 관계자
- "(경찰 수사 결과) 어떤 사안이 나올 지 모르는데 그런 상황에서 무엇을 발표했을 때 다른 게 나오면 무효화될 수 있고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도교육청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도내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소극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김포외고 입시문제를 교사로부터 넘겨받아 학원생들에게 배포한 서울 목동 '종로M학원' 원장 곽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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