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북한의 철도공격에 대비해 한강철교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국정원이 지난 8일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에서 발표한 북한의 사이버테러 공격 사례에는 북한이 철도운영기관 직원들의 메일계정과 패스워드 탈취를 시도하는 등 철도교통관제시스템을 목표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14일 철도경찰대, 철도공사, 도시철도 13개 운영기관을 소집해 대형 보안사고 예방대책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국토부는 한강철교 등 국가중요시설에는 열화상 감시카메라를, 철도차량기지에는 적외선감지기와 무인경비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한강철교에는 CCTV만 설치돼 있어 안개가 끼거나 야간에는 감시가 쉽지 않습니다.
국토부는 기재부와 협의해 예산을 확보하는대로 한강철교 등 철도중요시설에 열화상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자 합니다.
철도교통관제센터에 엑스레이검색대를 설치하고 USB 등 휴대용 저장장치 관리, 외부용역인력에 대한 보안통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철도경찰의 보안검색기능 강화, 지하철보안관과 특수경비원의 역할 정립도 논의됐습니다.
철도경찰은 426명이고 지하철보안관은 서울메트로 107명, 서울도시철도 91명, 부산교통공사 52명이 있습니다.
국토부는 철도경찰의 KTX 열차탑승을 늘려 KTX 열차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사고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철도경찰 20명 정도가 KTX에 탑승해 보안업무를 하는데 20명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철도역사 내 환경미화원과 상가 직원, 철도지킴이는 물론 일반 시민이 의심물체나 수상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전광판과 안내
일본은 철도 환경미화원과 매점 직원에게 철도테러 방지 보안관 배지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국토부도 철도역사 내 미화원 등을 테러방지협력자로 지정하고자 협의 중입니다.
국토부는 철도운영기관과 경찰청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비상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매뉴얼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