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귀가 중 실종됐다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성이 목을 매 숨진 것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발견 당시 양손뿐 아니라 양발과 가슴도 밧줄로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설렁탕 한 그릇을 비우고 예비군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식당 밖을 나선 29살 신 모 씨.
실종 일주일 만에 신 씨의 주검이 발견된 곳은 경기도 분당선 오리역 인근 8층짜리 건물 지하 기계실입니다.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신 씨는 발견 당시 양손은 뒤로 묶여 있었고, 양발과 가슴도 밧줄로 결박된 상태였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사인은 '목맴사'. 한마디로 목을 맨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겁니다.
신 씨의 몸에서 다른 폭행이나 억압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군복에도 별다른 손상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경찰은 신 씨가 숨지기 전 기계실 안에 스스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건물 관리가)전혀 안 됩니다. 소유자가 수십 명이라 각자가 관리를 안 하나 봐요."
신 씨 배낭 안에선 목을 맬 때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밧줄도 발견됐습니다.
부검결과가 '목맴사'로 나온 가운데 과연 스스로 목을 맨 건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목을 매게 된 건지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ibanez8166@naver.com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