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네 살배기 딸이 숨지자 야산에 암매장한 30대 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아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진천군의 한 야산
포크레인 한 대가 쉴 새 없이 땅을 파헤칩니다.
경찰이 산 중턱에 파묻힌 8살 안 모 양의 시신을 찾는 모습입니다.
범인은 계부 38살 안 모 씨와 아내 36살 한 모 씨.
(현장음)
얼마나 올라갔어요? 반정도 올라갔어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안 씨 부부는 숨진 딸의 유기 장소를 물색하다 남편의 고향에 위치한 이곳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12월, 당시 4살인 안 양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물이 담긴 화장실 욕조에 가둬 숨지게 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학교 측에서 장기결석 아동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던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이상윤 /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장
-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동미취학전수조사 과정에서 의문점이 생겨서 112로 3월 17일 19시 11분경에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아내인 한 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의 집에 연탄불을 피워 놓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발견된 유서에는 "정말 죽이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