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정중동' 입니다.
하지만 수사지휘 선상에 있는 검찰의 핵심 간부 2명이 수사대상 이어서, 공정성 확보가 관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사회부 입니다.
앵커]
검찰이 수사팀을 정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죠?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은 삼성비자금 의혹사건 수사를 특수 2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떡값검사 명단이 공개된 뒤 고심끝에 내린 결론 인데요.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명단의 존재나 공개 여부에 개의치 않고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특수부가 비자금 수사에 전문성이 있다는 점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수사팀을 증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고발장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우선 고발인 측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어 김용철 변호사를 소환해 떡값 의혹 제기의 근거등을 조사할 계획이며, 삼성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김 변호사의 우리은행 계좌 추적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착수에도 불구하고 고발인들이 특별수사팀 구성을 주장하고 있어, 수사주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삼성의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이귀남 대검중부장과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가 지휘선상에 있기 때문인데, 자칫 국민들로 하여금 검찰 수사에 불신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정성 시비를 안고 시작하는 검찰의 수사가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검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