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음식을 토했다는 이유로 교사가 4살 된 남자아이의 턱을 때리고 다음날 뺨까지 때렸는데요.
피해 아동은 불안 증세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정읍의 한 어린이집.
밥을 먹던 남자아이가 갑자기 음식을 토해냅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본 교사는 놀라기는커녕 아이의 턱을 때립니다.
다음 날, 이번엔 교사가 화가 난 듯 전날 음식을 토해낸 아이의 뺨을 때리고 몸을 거칠게 잡아당깁니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는 게 아이의 투정인 줄만 알았는데, 아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아버지
- "선생님이 여럿이 있는데 폭행이 이뤄졌을 때는 지속적으로 행위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아이는 등원을 중단했고, 불안 증세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원장은 폭행 사실을 알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피해 아동의 부모를 찾아가 언론에 알리지 말아 달라며 돈까지 건네려 했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원장
- "법대로 해야죠. 폐원조치 하라면 하고…."
아이를 폭행한 교사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돼서야 해고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과 아이를 폭행한 교사를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