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등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난지 10년 만에 행복한 가정을 이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 입니다.
결혼을 앞둔 신부 이혜영씨가 곱게 화장을 하고 있습니다.
신랑 김용채씨는 마냥 기쁩니다.
"아름다우십니다."
지난 10월 새출발을 하게된 김용채, 이혜영 부부.
하지만 이들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까지는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인터뷰 : 이혜영 / 조울증 환자
-"너는 이 세상에서 살면 안된다 죽어야한다는 이 생각만 드는거예요. 밖에 나가기가 두렵고, 5분 거리도 안되는 가게가 있었는데 거기도 못 나갔어요."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두 사람은 한 요양원에서 만나 첫 눈에 사랑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 김용채 / 조울증 환자
-"혜영씨가 더 나를 사랑했죠. 막 찾아오고 했었죠."
인터뷰 : 이혜영 / 조울증 환자
-"저 사람은 내가 딱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나 혜영씨의 병이 갑자기 악화되면서 두 사람은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5년 뒤. 어렵게 연락이 닿은 용채씨와 혜영씨는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것 입니다.
이제 행복을 되찾은 부부는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용채 / 조울증 환자
-"우리같은 사람이나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그들을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mbn 사회공헌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사랑으로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는 부부의 사연을 전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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