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밥을 먹었는데 배고픔을 느끼거나 입이 심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외롭거나 화가 날 때는 웬지 모르게 허기를 느끼며 자극적인 음식을 마구 섭취한다.
정신의학과 전문의들은 이를 두고 일시적 스트레스와 감정기복에 따른 ‘심리적 허기’라고 말한다.
이는 스트레스 해소에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습관이 되면 음식중독에 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리적 허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줄 6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스트레스 해소
식욕을 조절하는 중추는 뇌에 위치해 스트레스나 과로, 우울증, 낮은 자존감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국민건강보험에서는 하루 10분의 사색이나 걷기 등을 통해 뇌를 쉬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자극적인 음식에서 멀어지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고 제시한다.
국내 한 대학병원 의료진 역시 “자존감을 높이면 자신을 돌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돼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은 물론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빨간색은 피하자
최근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는 22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탁보 색깔이 동일한 경우 빨간색 접시에 담긴 스파게티를 먹은 사람은 흰색에 담긴 스파게티를 먹은 사람보다 식사량이 21% 더 많았다.
노무라 준이치 박사가 실시한 색상에 따른 식욕 반응 연구에서도 빨강과 주황에서 가장 높은 식욕 반응을 보이고, 노랑과 녹색 순으로 반응이 높게 나오며, 황록색과 청색, 보라색 계열 색상에서는 반응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선현 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 “파란색 계열을 이용하면 식욕 조절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주방이나 식당 공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벽면은 식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 규칙적인 생활습관
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규칙적으로 일찍 잠드는 습관은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을 줄이고,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을 늘려 식욕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불규칙한 식습관은 몸의 대사 균형을 깨뜨려 배고픔을 느끼기 쉬우므로 하루 세끼를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 양치질
양치질 역시 식욕을 억제하는 좋은 방법이다. 일본매체 모델프레스는 민트 등 자극이 강한 치약을 사용해 양치하면 더 높은 식욕 억제 효과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옥주현도 과거 자신의 다이어트 비결에 대해 “식사 후에 바로 양치질을 해 군것질에 대한 유혹을 억제시킨다”고 설명했다.
◆ 샤워나 반신욕
샤워나 반신욕을 해보는 것도 좋다. 모델프레스는 따뜻한 물에 몸을 맡겨 전신을 따뜻하게 만들면 포만감이 강해져 과식과 폭식을 방지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시간을 소요하는 반신욕은 그 사이 포만감을 뇌에 전달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준다고 전했다.
◆ 아몬드를 먹어라
모든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식욕을 참을 수 없다면 아몬드를 먹어라.
아몬드에는 비타민E를 비롯해 단백질,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2013년 미국 퍼듀대 영양과학과 리처드 매티스 교수는 “아몬드를 식사 재료나 간식으로 섭취하는 사람이 그렇지
매티스 교수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4주 동안 매일 간식이나 식사를 통해 약 43g의 아몬드를 섭취한 결과 일일 섭취 열량 또는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공복감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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