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현직 경찰 간부가 자신의 SNS를 통해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해당 경찰관 문책과 경찰청장 공개사과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서울 모 경찰서 A(경정)과장은 지난 29일 “성남시장 이재명을 즉각 체포해 처형시켜야 한다”라는 문구와 이 시장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사진이 첨부된 B 씨의 SNS 게시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A과장이 공유한 게시글에는 “이자(이재명 시장)는 북핵개발이 한국 정부 탓이란다. 역적놈이 한 지역 지자체 수장이란 게 기가 찬다”라며 “김 노정권때도 북은 핵실험을 했다. 더구나 좌파정권한테 조공받고 핵 개발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해당 경찰관 등 공유자와 최초 글 작성자는 물론 유포확산자 모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 시장은 A과장이 주장한 ‘북조폭집단 대변’등의 주장에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맨스필드재단의 초청 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심각하게 조작 왜곡한 것”이며 “왜곡의 시초는 ‘북핵이 한국 탓이라는 이재명 시장’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모 언론의 왜곡날조 기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시장은 “맨스필드재단 간담회에서 한 발언의 핵심은 ‘대화와 협상 중심일 때보다 강경압박 정책을 진행할 때 핵과 미사일 문제가 악화됐다. 이제 대화·협상에 무게를 두고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종북몰이’로 한 사람의 인격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해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이 같은 악순환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악(惡)’”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정부 공무원이 지방정부 수장을 총살하겠다고 공개 위협한 심각한 사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며 “경찰조직의 책임자로서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재명 시장, 조용한 날이 없구나” “SNS는 인생의 낭비가 맞다” “이재명 시장, 강경대응 나섰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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