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내고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엎드리고, 젊은 사람이 경로우대카드를 쓰고 방법도 다양한데 단속되니까 바로 발뺌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멀쩡히 걷던 남성이 지하철 게이트 앞에서 작아집니다.
누가 볼까 살금살금 지나는 아저씨.
거의 기어서 통과하는 젊은이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애교 수준.
등에 찰싹 달라붙어 앞사람이 카드를 찍었을 때 잽싸게 함께 통과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앞에 가던 남성이 놀라 쳐다볼 정도입니다.
엄연한 부정승차인데 단속되니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지하철 무임승차자
- "니가 뭔데 오라가라 XX이야, 어디 해봐라, XXXX야."
무임승차뿐만 아니라 남의 경로우대카드나 청소년 할인카드를 쓰는 얌체족도 많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65세 이상만 쓸 수 있는 경로우대카드로 게이트를 통과하면 이렇게 화살표밑에 빨간 줄이 뜹니다. 때문에 단속 요원들이 젊은 사람이 이 카드를 쓰는 현장을 적발할 수 있는것입니다."
얌체짓의 결말은 부가금입니다.
돈 안 내고 탔던 구간요금의 31배를 내야 합니다.
▶ 인터뷰 : 서울메트로 단속 직원
- "753,300원 나왔습니다."
- "한 번만 봐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 "이용하셨으니까 봐 드릴 수는 없고요."
지난해 서울 지하철 1,2,3,4호선에서 붙잡힌 부정승차 승객은 2만 1천 명이며 이들이 낸 부가금은 7억 9천만 원에 달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서울메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