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귀암에 걸려 홀로 투병중인 윤선현 학우를 돕기 위해 한국산업기술대 경영학부 학생들이 지난 4일부터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김광준 한국산업기술대 경영학부 학회장(23)은 평소 친하게 지냈던 입학동기 윤선현씨(23·여)가 올해 들어서도 보이지 않자 수소문 끝에 뜻밖의 소식을 전해들었다.
지난해 5월 ‘유잉육종’이란 희귀암 판정을 받고 11개월째 홀로 투병중이라는 것. 뼈와 근육 혈관 등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유잉육종암은 악성종양 중에서도 1% 내외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윤씨는 지난해 4월 복통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희귀암 판정을 받았다. 1학기를 마친 뒤 곧바로 휴학한 윤씨는 학교와 친구들에게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둘러댔다.
지난해 12월엔 친구가 그리워 가발과 마스크를 쓰고 학과 종강파티에 참석했다. 당시 학회장으로 행사를 주관한 김씨는 “너무나 밝은 얼굴로 나타나 투병중일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윤씨는 부모가 있는 군산을 떠나 충남 공주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다.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에 항암치료도 포기했다. 동생이 어린 탓에 부모 간병 없이 홀로 병마와 싸우고 있다.
윤씨는 “항암치료는 포기했지만 무엇이든 대체치료를 해야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힘들지만 버티고 있다”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해 학교로 돌아가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씨의 투병 소식을 접한 학과 친구들은 지난 4일부터 커피 과자 등 간식을 판매하는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항암치료를 포기한 윤씨는 보험혜택이 없어 매달 4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부담해야 한다. 김씨는 “1회성 캠페인으로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과자 커피 등 간식을 팔아 병원비를 마련하고 있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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