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이 오래된 소나무의 기력 회복 방법으로 예부터 막걸리 주기가 민간요법으로 전해오고 있는데요.
부산 해운대에 있는 소나무 1천여 그루가 이 방법으로 생기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CJ케이블넷 정수량 기자입니다.
해운대구 동백섬 동백공원.
구수한 막걸리 냄새가 온 공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해운대구청 공무원 등 관계자들이 소나무에게 막걸리를 주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소나무 한 그루당 지면에 가지 폭과 비슷하게 구덩이 4곳을 판 뒤 막걸리 지게미와 물을 일정 비율로 섞어 1.5리터 정도 붓고 흙을 다시 덮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나무 한 그루당 막걸리 6리터를 마시게 되는 셈입니다.
해운대구는 막걸리가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 병충해에 대한 면역성을 높이고 생육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배덕광 / 해운대구청장
-"막걸리에는 단백질과 활성효모 등이 많이 있어서 소나무에 좋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를 찾은 시민들도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막걸리 주는 장면에 발길이 잠시 머뭅니다.
인터뷰 : 김천수 / 경기도 안성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잖아요. 막걸리 주면 잘 자란다고..."
구는 소나무의 기력회복 등을 살펴본 후
효과가 좋으면 이를 매년 개최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동백공원 등의 나무가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입니다.
이 외에도 해운대구청은 팽나무와
인터뷰 : 정수량 / CJ케이블넷 기자
-"이번 행사에는 공무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막걸리 8리터 등 300그루의 소나무에 시비됐습니다. CJ케이블넷 정수량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