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이르면 내달 외국인 기숙사 건립에 들어간다. 2013년 기숙사 건립을 발표한지 약 3년만이다.
8일 서울대학교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건립을 추진중인 외국인학생 기숙사 시설건립안이 지난달 서울시의 세부시설조성계획심사·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건축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관악구청의 인·허가가 결정나는대로 이달 중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치고 내달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건립되는 외국인학생 기숙사는 관악구 신림동 산56-1에 지하2층, 지상 9층 규모에 건물 연면적이 1만8657㎡에 달한다. 객실수는 396실로 2인실과 4인실로 구분돼 총 1000여명의 외국인 학생에게 제공될 계획이다. 사업비로 국비 370억이 책정돼 있다. 인건비, 공사비 상승에 애초 사업비로 책정된 330억 보다 40억 늘어났다.
서울대는 이달 말 공사를 시작으로 약 24~36개월에 걸쳐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초 계획 당시에 추진하기로 했던 외국인 학생을 위한 음식제공과 종교시설 설치는 무산될 전망이다. 대신 학교측은 각 층마다 세미나실과 휴게실을 이용해 외국인 학생들이 용도에 맞게 사용하게끔 조치하기로 했다.
공사가 마무리 되는 2018년 2학기 혹은 2019년 2학기에 서울대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1000명은 신축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애초 예정됐던 2016~2017년 입학보다 2년 늦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 시설물 설치의 경우 마스터플랜을 짜야 하고, 이에 맞게 개별 시설물 계획이 추진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오랜 걸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기숙사인 관악사는 현재 18개동에 학부생·대학원생·외국인 등 4777명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예정보다 행정절차가 오래 걸려 사업 속도가 더뎌진만큼 외국인 학생들이 만족하는 기숙사 건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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