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결과를 갈랐던 변수 3가지를 꼽아보자면 날씨와 새누리당 내분, 그리고 야당의 분열이었죠.
과연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추성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 날씨, 그리고 투표율
투표 시작 전 하늘은 잔뜩 흐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까지 내려 오전까지만 해도 19대 총선보다 투표율은 낮았습니다.
하지만, 날이 갠 오후부터 투표소를 찾는 발걸음이 점점 늘면서 결국 지난 총선 투표율을 넘어섰습니다.
# 새누리당 내분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갈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공천 문제로 불거진 계파 갈등과 이른바 김무성 '옥쇄 투쟁' 등이 대표적입니다.
결국, 민심은 새누리당에 등을 돌렸고, 특히 수도권 표심을 잡지 못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 야권 분열
애초 야권 분열은 '일여다야' 구도로, 새누리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고, 오히려 야권을 결집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야권 성향 유권자들은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16년 만에 여소야대 형국을 만들어 낸 20대 총선.
3가지 변수가 20년 만의 3당 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