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사고를 내고도 역주행 등 난폭운전을 하며 도주한 30대 운전자가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처음엔 친구가 운전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자신이 운전한 게 들통이 났는데, 여전히 음주 운전은 아니라고 발뺌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차로를 달리던 차량 옆으로 하얀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끼어들어 들이받습니다.
그러더니 멈춰 서기는 커녕 속력을 올려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피해 차량이 쫓아가자 차량 사이를 지그재그로 운전하고 적신호도 무시하며 내달립니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까지 역주행하는 위험천만한 질주는 1.8km 간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가해 차량 운전자는 달아났지만 피해 차량 안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경찰에 열흘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4살 이 모 씨는 자신이 아닌 친구가 운전했다고 발뺌했지만,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상준 / 경기 광명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 "빠르게 운전하는 습관, 과속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을 했고요. 현장에서 빨리 이탈하고 싶은 공포심 때문에 빠르게 도주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열흘이나 지나 음주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 씨를 난폭운전 등 다른 3가지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경기 광명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