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북 청도에서 소싸움 축제가 열렸습니다.
축제는 끝나도 매주 주말 경기가 펼쳐진다는데, 육중한 싸움소들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의 현장으로 심우영 기자가 안내합니다.
【 기자 】
1톤에 가까운 싸움소들이 머리와 뿔을 부딪치며 신경전을 펼칩니다.
머리 정면을 공격하는 머리 치기, 뒷걸음질치다 공격하는 모둠 치기.
20분 가까이 이어진 팽팽한 대결, 힘이 빠진 소가 달아나면 싸움이 끝이 납니다.
쓰라린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해 벽을 들이박는 싸움소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입니다.
▶ 인터뷰 : 송예숙 / 전북 무주군
- "박진감 있게 하는 걸 보며 다들 우리 일행들이 너무나 리얼하다. 말로만 듣던 청도소싸움이 이렇게 재미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모랫바람을 압도하는 거구들의 한판 대결.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번 소싸움 축제는 전국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친 싸움소 96마리가 출전해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쳤습니다."
축제를 놓쳤다면 매주 주말, 12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승율 / 경북 청도군수
- "민속 소싸움을 선보이고 청도의 다양한 볼거리를 알리고자 합니다. 복사꽃 만발한 청도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경북 청도군은 관람객의 재미를 위해 베팅이 가능한 갬블방식을 소싸움에 도입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