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도 학창시절 친구들과 당구장에서 당구 많이 쳤는데요.
그런데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았던 당구가 최근 은퇴한 중년층을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PC방은 스마트폰 게임의 보급으로 손님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한 당구장입니다.
주말인데도 당구를 치는 사람들이 100명이 넘는데, 대부분이 60대 이상입니다.
젊은 시절 즐기던 당구를 치며 향수를 느끼는 동시에 친목 도모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겁니다.
▶ 인터뷰 : 최주형 / 경기 용인시 (72세)
- "기본에서 조금 치는 사람이 있어요. (주형이 쳐.) 난 났잖아. (새로 치잖아.)"
또, 퇴직 후 수입이 줄어든 사람들이 그나마 값싸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승우 / 당구클럽 대표
- "주로 90% 이상이 65세 이상 분들로. (10분당) 1,200원으로 그분들이 부담없이…."
이와 달리 PC방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2030세대들의 이탈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때 전국에 2만 개가 넘었던 PC방은 현재 9,300여 개로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PC방 업주
- "스마트폰 게임이 주가 되니까 나름 그것도 좀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또, PC방에서 흡연이 금지됐고, 밤 10시 이후 청소년들의 출입이 제한되는 정책도 PC방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장년층의 복귀에 당구장은 미소를 짓는 반면 스마트폰 탓에 손님을 빼앗긴 PC방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