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언론사 고소…청와대, 집회 지시 부인

【 앵커멘트 】
어버이연합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추선희 사무총장이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청와대는 "어버이연합 집회를 지시한 적 없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경련 뒷돈 의혹에 청와대 집회 지시설까지 터져 나온 어버이연합.

이런 가운데, 핵심 인물인 추선희 사무총장이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 "있지도 않은 장부책, 어버이연합 장부책이라고 했던 것을 정정해달라고 하려고 고소장을 제출한 겁니다."

'청와대 집회 지시설'에 대해서도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 "누구 지시를 받고 활동하는 단체가 아니에요. 저희 신조가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하는 단체예요."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도 "어버이연합의 집회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전경련 지원 자금이 3억 원이 넘는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국면이 날이 갈수록 불리해지면서 오히려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어버이 측에 불법 자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경련 측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경련 관계자
-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는 게 저희 입장이거든요."

의혹들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법정에서 진실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