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가 도로 한복판에 설치된 펜스 때문에 신호등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났습니다.
이럴 때는 누구의 책임일까요.
오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용차가 좌회전하는 앞차를 뒤따라갑니다.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맞은 편에서 오던 오토바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합니다.
40대 여성 문 모 씨는 길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펜스 때문에 신호등을 보지 못해 사고를 냈습니다.
▶ 인터뷰(☎) : 문 모 씨 / 사고차량 운전자
- "저는 사고 나고 나서 도대체 신호등이 어딨는 거냐고 한참 찾았어요."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길 한가운데 있는 공사장 펜스가 얼마나 시야를 가리는지 직접 차를 몰고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장음)
가도 되나? 저쪽은 가는데?
신호등은 물론 횡단보도도 전혀 보이지 않아 자칫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 씨는 신호위반 범칙금을 내야 하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의 책임까지 전부 져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응 / 교통안전공단 교수
- "안전요원을 배치해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본에서는) 조그만 공사를 해도 반드시 세워놓거든요."
관할 구청 측은 MBN의 취재가 시작되자 추가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