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이 정부의 4대 악에 포함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데요.
학교 안에 텃밭을 조성했더니, 학생들의 폭력성이 줄어 학교 폭력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촉촉하게 젖은 땅에 토마토 모종을 심습니다.
한쪽에서는 상추가 먹음직스럽게 자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도심 학교와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 인터뷰 : 이주은 / 전주 전라중학교 1학년
- "흙도 만지고 채소도 가꾸니까 재밌어요. 그리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느낌이에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 학교는 4년 전 운동장 일부를 텃밭으로 조성했는데요, 그 결과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교정의 텃밭이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면서 친구에 대한 적대감과 공격성이 줄어든 겁니다.
▶ 인터뷰 : 전을석 / 전주 전라중학교 교장
- "학교 폭력이나 흡연 문제로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텃밭을 운영하면서 모든 문제가 사라졌습니다."
학생들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정순진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청소년들이 패스트푸드에 익숙해 있는데, 텃밭 활동 후에 안 먹던 채소를 10명 중 6명이 먹게 됐습니다."
도심 학교의 작은 텃밭이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