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는 인천 '수도권매립지'가 또 시끄럽습니다.
사용기간이 끝나가는 매립지를 일단 몇년간 좀 더 쓰기로 서울과 경기, 인천이 지난해 극적으로 합의했는데, 이후 대체할 매립지를 두고 갈등이 여전히 첨예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인구 절반의 쓰레기가 모이는 인천 '수도권매립지'입니다.
1990년 서울, 경기, 인천이 합의한 매립종료 기한은 2016년, 바로 올해 말입니다.
하지만 지난 20여 년 대체 매립지 마련에 손을 놓고 있던 서울과 경기도의 요청에 인천시가 물러서면서 몇 년만 더 쓰기로 3자 합의가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인천 시민들을 위한 방향이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인천의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어려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급한 불을 끈 후 대체 매립지를 함께 찾자던 3개 시도의 협상은 1년째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인천시는 20년 넘게 인천이 수도권 쓰레기를 떠맡아왔고, 기간연장까지 해줬으니 이제는 서울과 경기도가 각자 대체 매립지를 찾아야 할 때 아니냐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는 내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해현 매립지를 계속 썼으면 하는 입
▶ 인터뷰(☎) : 협상단 관계자
- "매립장을 인천도 그렇고 경기도나 서울도 그렇고 어디에 대규모 매립지를 만들려면 상당히…. 쉬운 문제가 아니거든요."
하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인천시에 매립지 폐쇄까지 요구하고 있어 쓰레기 대란의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