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고사리 채취 간 70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
제주에서 혼자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갔다 실종된 70대 노인이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0일 오후 3시께 제주시 노형동 그린밸리휴양펜션 북서쪽 도근천 절벽 아래서 전모(79·부산시)씨가 숨져 있는 것은 발견해 시신을 인양했습니다.
전씨는 고사리철을 맞아 제주시에 사는 딸 집에 왔다가 29일 오전 7시께 고사리를 채취하러 갔으나 돌아오지 않았고, 사위가 당일 오후 4시 10분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결과 딸의 집 근처인 제주시 이도동에 있는 기지국으로 나오자 시내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과정서 오류가 난 것으로 보고 이날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전씨가 원래 고사리를 채취하러 갔던 그린밸리휴양펜션 일대에서 적외선열감지기(TOD)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경찰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70여명의 인원과 수색견 2마리, 헬기를 동원해 입체적인 수색작업을 벌이다 25∼30m 높이의 도근천 절벽 아래에 떨어져 숨진 전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혼자서 고사리 채취하러 다니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여러 명이 함께 다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