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값싼 레깅스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배 이상의 이익을 노려, 상표와 포장을 모두 바꿔치기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김포의 한 물류창고 입니다.
근로자들이 분주하게 포장재와 제품을 분리 하고 있습니다.
42살 최 모 씨 등 일당이 중국산 레깅스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최 씨 등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들여온 레깅스에 상표와 포장을 다시 만든 뒤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수입 통관 시 레깅스와 같은 스타킹 종류는 제품에 직접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고 별도의 표지로 대체할 수 있어서 '상표 바꿔치기'가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둔갑한 레깅스는 국내 유명 오픈마켓이나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됐고, 중국으로 역수출되기도 했습니다.
2014년 9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20만 개나 유통됐고, 최 씨 등은 12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범주 / 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팀장
- "국내에서 수입할 때는 가격이 3천 원대인데, 판매한 것은 5만 9천 원이기 때문에 상당한 이득을…."
경찰은 최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유통에 가담한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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