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레킷벤키저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과 앞으로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옥시레킷벤키저가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여는 것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아타 샤프달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는 “사건 발생 이후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피해를 보상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1·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가운데 옥시 제품을 사용한 분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며 “기존에 발표한 인도적 기금 100억원은 가습기 살균제로 고통을 받은 다른 분들을 위해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가 등장해 아타 샤프달 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하면서 기자회견은 잠시 중단 상태다. 일부 피해자는 단상 위에 올라가 “왜 그동안 연락이 없었으면서 이제와 기자들 앞에서 사과하느냐”
아타 샤프달 대표는 “모든 사태가 일단락 될때까지 한국 법인에 남아 일을 마무리 할 것”이라며 “피해자 분들의 연락처를 받아 개인적으로도 사과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해명했으나 피해자들의 항의는 사그라 들지 않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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