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대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20대 총선에서 첫 번째 당선무효 사례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국민의당 당선인
- "(공천헌금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 전혀 받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들인 검찰의 생각은 다릅니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밝혀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당선인이 국민의당 입당 전 신민당을 이끌면서 당 사무총장을 하던 김 모 씨에게 3억 6천만 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돈 가운데 일부는 선거운동원들에게 불법으로 뿌려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김 씨에게서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도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혐의가 밝혀진다면 박 당선인은 20대 총선 첫 당선 무효사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검찰은 박 당선인을 상대로 받은 돈을 어디에 썼는지, 또 대가성은 없었는지를 집중추궁한 뒤 20대 국회 개원 전에 재판에 넘길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