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선 피해자의 신원을 먼저 밝혀야 하는데요.
하지만 150~160cm 정도의 단신에 발이 유난히 작다는 것 외에는, 지문이나 치아상태와 같이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상반신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발견된 사체에는 신원을 확인할 만한 상처나 수술자국이 없었습니다.
우측 엉덩이에 5∼6㎝ 깊이의 찔린 상처가 있었지만 언제 생긴건지는 불명확합니다.
피해자의 신원을 밝혀야 하는 경찰이 애를 먹고 있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설령 범인을 검거한다 치더라도, 피해자가 없으면 기소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끝까지 (신원을) 찾아내려고 노력을 할 겁니다."
발견된 하반신 시신은 90cm가량. 부검의는 하반신의 길이가 신장의 60% 정도인 점을 감안해 150~160cm 정도의 단신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 크기는 210~220mm로 추정되는데 특이할 정도로 작은 편입니다.
경찰은 이 밖에도 시신이 담겨 있던 마대자루가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수로 앞에서 발견된 시신은 여름용 이불에 1차로 싸인 뒤 마대에 담겨 있었는데, 새 이불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사용하던 이불인 만큼, 용의자거나 적어도 사건과 관련 있는 사람의 정보가 이불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정밀 부검을 통해 피해자의 연령을 추정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을 토대로 피해자와 관련된 정보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