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도로 가운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 금천구 독산동∼서초구 우면동 구간이 시운전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3일 개통한다. 승용차 기준 전 구간 통행 요금은 3200원으로 확정됐다.
3일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1단계 구간은 독산동과 우면동을 잇는 왕복 6~8차로 길이 12.4km인 도로로 이달 18일 준공 예정이다. 강남순환도로는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22.9km 도시고속화도로로 건설된다.
통행료는 거리요금이 아닌 영업소당 요금 방식으로 받는다. 한 영업소를 지날 때마다 일반 승용차는 1600원, 17인승 이상 버스 등 중형 자동차는 2800원을 내야한다. 10톤 이상 대형 화물차량 통행은 제한한다.
영업소는 구간 서쪽 끝 금천영업소, 동쪽 끝 선암영업소 두 곳이다. 두 영업소를 모두 통과할 경우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3200원이다. 도로 중간의 관악IC, 사당IC 등을 통해 진·출입하는 경우 한 영업소만 통과하게 되기 때문에 승용차 기준 1600원을 내면 된다. 관악IC로 들어와 사당IC로 나가거나 그 반대의 경우 영업소를 지나지 않기 때문에 무료로 통행할 수 있다.
일반 고속도로처럼 통행거리에 따라 요금을 징수하지 않는 이유는 관악IC·사당IC에서 각각 지하·교량구조물을 통해 진·출입로를 만들기 때문에 기술적·재정적으로 요금소를 설치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3년 내 재무분야의 사업 구조를 고쳐 통행료 인하를 위해 노력할 것, 교통량을 재검증하고 사업수익률을 서울시에 유리하게 개선할 것, 이 두 사항의 추진경과를 의회 보고할 것 등을 조건으로 안건을 통
서울시는 강남순환도로 개통 시 남부순환로에 집중된 동서방향 교통량을 분산해 서울 서남부와 동남부 간 통행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줄 것으로 기대했다.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완공되는 2021년에는 서울 북부지역 내부순환도로와 연결체계가 강화돼 교통개선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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