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고물상에서 위조된 북한 지폐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대북 전단에 끼워넣으려는 것인데 누가 어떻게 고물상에 버렸을까요
조창훈 기자가 추적해봤습니다.
【 기자 】
사흘 전(2일) 오후 3시쯤 여성 한 명과 남성 두 명이 승합차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물상을 찾았습니다.
탈북자로 보이는 이들은 두 차례에 걸쳐 종이상자 40개를 고물상으로 실어 날랐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북한 사람 말투야. 조선족 말투는 아니야. 처음에 가져온 것은 백지고, 두 번째 가져온 것은 김일성 (지폐)이더라고 상자가."
폐지 660kg을 판 이들은 현금 5만 3천 원을 받아 떠났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종이상자 안에서는 이렇게 북한 지폐 4장이 인쇄된 A4용지 150kg 분량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지폐는 모두 6억 원어치에 이르는데, 조사 결과 위조지폐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원진오 /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 "일련번호도 달리 적용을 했고 숨은 그림도 일부 모방을 했어요. 대량유통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전문가들은 탈북자 단체에서 전단에 실어 보내려고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명도 / 경기대 초빙교수
- "(대북) 전단도 돈 때문에 보거든
경찰은 위조지폐를 고물로 판 새터민 3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누가 어떻게 이 지폐를 만들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