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20대 운전자가 광란의 질주를 벌이면서 도심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이 철없는 남성의 광기에 경찰차와 주변 차들이 많이 부서졌고, 시민들은 놀라 잠에서 깨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SUV 차량이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를 향해 빠르게 돌진합니다.
순찰차를 사정없이 박은 SUV 차량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순찰차 보닛 위로 올라탑니다.
무서운 속도로 후진하다 골목 양쪽에 주차된 차들을 차례로 들이박고는 크게 휘청거립니다.
미친 황소처럼,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순찰차와 주변 차량을 사정없이 부숴버립니다.
한밤중, 경북 포항 시내를 공포로 몰아넣은 운전자는 22살 김 모 씨.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4km를 달아나다 경찰차 등 8대를 부수고 광란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잠들려고 했는데 '쾅!' 소리가 나서 뛰쳐나오니까 내 차를 그렇게 해 놓았더라고. 내 차하고 이차하고 세대가 많이 상했어요."
사고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74%.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93년생이다 보니까 술은 조금 먹고 겁이 나서 도망갔다. 차도 산 지 얼마 안 돼요."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