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비자금이 어떤 경로로 조성됐는지 구체적 근거를 들고 나왔습니다.
삼성물산이 해외 지점과 연계해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은 수천억원대에 달하며 이중 상당 부분은 삼성 일가의 미술품 구입에 씌였다는 내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진택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1]
김용철 변호사가 그동안 주장했던 삼성의 비자금 조성이 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죠?
[기자1]
네. 그렇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동대문 제기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의 비자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를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삼성은 그룹내 모든 굵직한 공사를 담당하는데다 해외 법인이 많은 삼성물산을 비자금 조성을 창구로 활용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삼성 물산 해외 법인이 계열사와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과다 계상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으로 한번에 수천억원에 달하는 액수라는 겁니다.
김 변호사는 또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이 삼성그룹 총수 일가족의 미술품 구입에 사용됐으며 그액수가 무려 600억원에 달한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2002년과 2003년 이건희 회장의 부인이자 리움미술관 관장인 홍라희 여사와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 등이 그룹 구조본의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내용입니다.
김 변호사는 그 증거로 미술품 목록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함께 김 변호사는 중앙일보가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것이 위장 분리라는 주장도 내놨는데요.
이건희 회장의 중앙일보 지분을 홍석현 회장 명의로 '명의신탁'하는 방식으로 위장했다는 겁니다.
한편, 김변호사는 삼성그룹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인맥을 관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