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범행 후 태연히 SNS 활동을 한 것이 드러났다.
발각을 우려해서 도주하거나 연락을 끊는 일반적인 범죄자와는 다른 모습에 네티즌들을 경악케 했다.
피해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4일 동안 화장실에 방치한 조성호는 범행 당일 SNS에 10년 뒤 인생 계획을 올렸다. 향후 몇 년 동안의 저축 계획을 기록했으며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같은 달 17일는 방치한 시신을 상·하반신으로 토막 냈고, 지난 26일 밤에 대부도 일대에 토막 낸 사체를 유기했다. 그러면서도 태연히 한 여성과 지난 7일 영화보기로 약속했다가 5일 검거됐고, 7일 구속됐다.
그의 범행 전 블로그 활동 역시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N사 포털사이트를 통해 블로그를 개설한 조성호는 한 달여 동안 총 40개의 게시물을 올렸고, 같은 해 8월 16일 마지막 글을 게재했다. 블로그에서 요리, 커피 등 자신의 관심사를 소개했으며, 자신이 운영했던 애견 카페 강아지와 함께 찍은 사진도 다수 올렸다. 자기 자신을 소개하면서는 “배우 박해일과 인기아이돌 ‘틴탑’ 멤버 니엘을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면서도 “(주변에서) 미남이란 칭찬을 들으면 부끄럼을 감출 수 없다”며 평범한 면모를 드러냈다.
경찰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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