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겨릅나무 껍질·당귀 순 등 임산물 불법 채취 적발

산겨릅나무 껍질·당귀 순 등 임산물 불법 채취 적발

↑ 산겨릅나무/사진=연합뉴스

동부지방산림청은 평창군 일원에서 산겨릅나무 껍질과 당귀 순을 불법 채취한 혐의로 윤모(50) 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습니다.

윤 씨 등은 지난 2일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와 방림면 계촌리 일원에서 산겨릅나무 껍질 163kg, 당귀 순 20kg을 각각 불법 채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살아 있는 산겨릅나무 13그루의 껍질을 벗기고 일부는 나무를 아예 잘라 버려 결국 말라 죽게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벌나무로 불리는 산겨릅나무는 간에 탁월한 효능이 널리 알려진 보호종 나무입니다.

산겨릅나무 껍질은 ㎏에 6천 원 이상 약초상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단속은 최근 산나물과 약초 등 임산물의 불법 채취가 늘면서 사유재산 침해, 안전사고와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오는 31일까지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입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이 기간 현재까지 총 11건을 적발해 조사 중입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앞으로도 산림 특별사법 경찰관을 중심으로 공무원, 산림보호감시원 등 400여 명으로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산나물 등 임산물 불법 채취행위를 집중 단속합니다.

특히 산나물 채취 모집관광, 인터넷 동호회, 카페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국유림 보호협약 체결마을, 숲 사랑 지도원, 산림보호 관련 단체, 입산로 주변 주민과 긴밀히 협조해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경일 동부지방산림청장은 "모든 국민이 그동안 가꾸어온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키기 위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강력하고 엄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