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에서 왜곡된 성 인식이 담긴 사진이 강의에 사용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 측이 긴급 사과문을 냈지만, 학생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양대학교에서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온라인 강의에 사용된 사진입니다.
짧은 치마 차림으로 하이힐을 신은 채 다리를 꼬고 있는 한 여성.
남성의 반지를 받더니 다리를 벌립니다.
살찐 남성이 반지함을 들고 있는 사진과 달리 근육질 남성의 사진에는 여성이 반지를 받습니다.
강의의 목적은 '상대의 마음과 욕망을 자극할 아이디어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한양대 총학생회는 사진 속에 여성 혐오와 외모에 대한 차별이 담겼다며 성명서를 내고 학교 측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학생들도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양현지 / 한양대 사회학과 1학년
- "사진을 보자마자 불편하더라고요. 너무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것 같고…."
대학은 뒤늦게 사과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양대학교 관계자
- "해외의 보석 광고인데요 수상을 한 작품이라서 창조적인 측면을 봐달라고 앞부분에서 명시하고…."
하지만 어제(11일) 해당 강의를 비판하는 교내 규탄 발언대회까지 열렸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총학생회는 재발 방지 조치와 사과가 미흡했다며 추가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