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35만 원만 있으면 교육과정 없이도 지게차 운전면허를 받게 해주는 운전 학원이 적발됐습니다.
학원 원장과 원생들이 짜고, 출석 시스템을 조작해 돈으로 면허증을 사고판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톤 미만 지게차 면허 교육이 이뤄지는 지정 학원입니다.
1종 운전면허가 있으면, 이곳에서 이론과 실기 각 6시간씩 받으면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이 학원에서만 630여 명이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교육 시간을 채운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원 원장 52살 안 모 씨가, 출석 시스템을 조작해 돈만 받고 교육 이수증을 발급해 준겁니다.
-"(출석 시스템을) 임의로 만드는 거 한 번 해보세요."
-"지문체크 확인, 정상 등록되었습니다."
그 대가로 1인당 35만 원씩을 받아, 총 1억 6천만 원을 부당하게 챙겼습니다.
- "주로 어떤 분이 교육을 받으러 오셨습니까?
- "소형건설기계, 택배 관련 업계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부정한 방법으로 면허를 받은 사람들이 산업 현장에서 지게차를 몰고 있다는 것.
▶ 인터뷰 : 강효성 / 경남지방경찰서 지능수사2팀장
- "부정하게 면허를 취득한 사람들은 언제든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인력들입니다. 이 사람들에 대해 면허취소를 통보하고…."
경찰은, 전국 150개 건설기계 면허 학원을 대상으로, 부정 면허 발급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