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패륜남매는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아직도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1차 부검결과로 본 소견은 어떻게 자식들이 이런 짓을 벌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살해에 시신훼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재산보다는 뿌리깊은 증오심이 부른 참극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숨진 아버지 문 씨의 시신은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한 상태였습니다.
1차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심장에 찔린 흉기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목에도 드라이버와 칼 두 자루 등 흉기가 꽂혀 있었고, 팔에도 칼이 꽂혀 있었습니다.
또, 둔기로 얼굴을 심하게 맞아 뽑힌 치아들이 폐 속에서 발견됐고, 심지어 성기에도 훼손 흔적이 있었습니다.
」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 때문에 경찰은 범행동기로 재산다툼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단순 재산을 노리고서는 잔혹하게 하지 않죠."
취재진 앞에서 스스로 신상을 공개하겠다며 당당하게 행동한 점도 원한에 의한 범행임을 짐작케 합니다.
▶ 인터뷰 : 문 모 씨 / 피의자
- "어떤 것도 제가 말씀드릴 이유가 없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남매는 숨진 아버지가 20년 넘게 지체장애 어머니를 학대·폭행하고, 심지어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매는 아버지에 대한 극한 분노를 표출한 반면, 어머니에 대해선 애틋함을 보이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