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 씨(51·수감 중)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씨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 변호인이었던 검사장 출신 홍 모 변호사(57)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50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정씨의 항소심 재판 변호를 담당한 최 모 변호사(46)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비교하면 수사 속도에 차이가 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12일 “홍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들을 참고인 조사했다”면서도 “홍 변호사 소환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 변호사는 정씨와 폭로전을 벌였기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까지 빠르게 올 수 있었지만 홍 변호사와 관련된 의혹들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탈세 등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살펴 보려면 (홍 변호사 소환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 변호사 소속 로펌의 변호사들은 물론 정씨의 형사사건을 맡으면서 접촉했던 검찰·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홍 변호사는 정씨를 소개해 줬다고 알려진 브로커 이 모씨(56)와의 친분 관계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씨와는 고교 동문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이씨와 어울려 다니면서 후배(검사)들과 룸살롱에 다니는 사람으로 묘사되는 게 기가 찬다”고 말했다. 이어 “이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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