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정교과서는 고대사 비중을 대폭 늘리고 논란이 있었던 '건국절'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집필진은 공개하지 않기로 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에 배포될 국정 역사교과서의 초안이 완성됐습니다.
우선 고대사 비중을 늘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고조선을 중심으로 한 역사를 별도 단원으로 떼어내 고대사를 두텁게 서술합니다.
고대사를 늘려 논란거리가 많은 1960년대 이후 현대사 비중을 줄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일 뿐"이라며 "현대사를 콕 집어 축소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수진영에서 주장하던 '건국절' 표기는 교과서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1948년 8월 15일인 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상해 임시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게 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11월 첫선을 보이는 역사 교과서의 편찬 기준과 집필진은 계속 비공개로 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 "국민에게 알릴 만큼의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라는 것 아닐까…. 국정 교과서의 집필 과정이나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어떤 기준으로 누가 작성했는지 알 수 없는 역사 교과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