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아이들 장난감이나 침구를 소독하는 살균 스프레이에도 세퓨의 유해 성분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산부와 아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제품 사기, 이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2012년까지 판매된 세퓨 살균 스프레이입니다.
영유아 엄마들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공동구매까지 했던 인기 제품.
제품 광고에는 엄마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친환경 살균제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엔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퓨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세퓨 제품에 사용된 PGH 성분의 독성은 옥시의 4배로 외국에선 농업용으로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살균 스프레이에까지 독성 성분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깜짝 놀랍니다.
▶ 인터뷰 : 문숙진 / 경기 수원시
- "굉장히 화가 나는 일이죠. 아기뿐만 아니라 생명은 다 소중한데…."
세퓨 피해자들은 오늘(12일) 환경단체와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조사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기업도 PGH가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과연 그게 맞는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고요…."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정부가 손을 놓는 사이 살균 스프레이에서도 유독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영유아 제품의 안전성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